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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관련 일구회 성명서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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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팬

사단법인 일구회는 한국야구의 근원이자 젖줄인 대한야구협회가 사고 단체로 전락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대한체육회에서 최근 각종 비리 의혹과 협회 관계자의 고소와 고발 등 하루가 끊이지 않고 시끄럽던 대한야구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해, 사고 단체가 됐다. 이 결과에 대해 야구인으로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우면서도,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과 반성을 느낀다.

사실 지금, 대한야구협회가 ‘아사리판’과 같은 민낯을 드러냈지만, 그 뿌리는 깊다. 대한야구협회장은 전국 시·도 야구협회와 연맹의 회장, 19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마다 대의원의 표를 얻기 위해, 합종연횡이 노골적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협회장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아닌 대의원 등의 사적인 이익과 관계에 따라 결정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일부 대의원은 한국야구에 대한 사랑보다 자기 보신을 우선시하며 한국야구계의 ‘토호’와 같은 존재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협회를 흔들어왔다.

즉, 단순히 회장 한 사람 바꾼다고 해서, 혹은 협회 관계자 몇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대한야구협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회장을 뽑는 대의원부터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야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후진에게 길을 터주는 개혁이 필요하며, 그렇게 됐을 때 대한야구협회의 정상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협회장은 이권과 관계가 아닌 야구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있는 이가 되어야 한다. 애정과 비전이 있다면, 그가 야구인이든 비야구인이든 관계가 없다. 단순히 협회장이 비야구인이라서 작금의 통곡할 사태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야구에 대한 애정과 비전이 없는 이가, 자신의 경력 등을 위해 협회장이 됐고, 그런 이를 일부 야구인이 밀어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야구인과 비야구인을 나누어, 야구인끼리 하자는 것은 구시대적 사고이다. 야구인이라고 해도 야구에 대한 애정과 비전이 없으면, 협회는 퇴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야구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지닌 이를 협회장에 선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다.

이 시스템 구축은 한두 사람이 할 수는 없다. 또한, 협회에만 맡기는 것도 옳지는 않다. 사실 상당수 야구인이 아마야구, 혹은 대한야구협회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대한야구협회의 정상화와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야구인이 힘과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지금까지 방관해온 것에 대한 자기반성이며 야구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일구회부터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두 팔을 걷고 나설 것을 밝힌다. 또한, 한국야구의 젖줄인 대한야구협회를 살리기 위해, 모든 야구인이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